[프라임경제]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본입찰이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렸던 두 곳의 기업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6일 서울회생법원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예비입찰에 참여한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 두 업체는 본입찰 마감일인 26일 오후 3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자확약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고 입찰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홈플러스 가양점 외벽에 '90% 고별 세일' 현수막이 걸려있다. © 프라임경제
앞서 지난달 말 AI·결제 솔루션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노마드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렉스인포텍의 경우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금액을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업체는 모두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에 재무 상태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하렉스인포텍은 지난해 매출이 3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이다. 스노마드도 1조원대 회사를 인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농협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도 실현되지 않았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회생계획안 제출 전까지 인수자 물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는 "이번 공개입찰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지만,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오는 12월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2월29일 전에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매각절차 연장 및 회생계획서 제출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번 공개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이 M&A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으로, 법원과 채권단을 포함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 10만 명에 달하는 직간접 인원의 고용안정과 협력사 및 입점주 보호를 위해 반드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