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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페스카로 "車 보안 전주기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로 도약할 것"

전장·통신·규제 대응 3대 솔루션 구축…0.5티어 포지션 경쟁력 강조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1.26 15:19:56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대연 기자


[프라임경제] "자동차 산업의 보안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통합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술 경쟁력과 확장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장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된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차량 구조 복잡성과 소프트웨어 비중 증가로 보안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유럽·한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증 의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차량 제작사는 인증을 획득해야만 판매가 가능한 만큼, 자동차 사이버보안은 산업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자동차 규제는 양산 후에는 별도의 규제가 없었지만,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제는 양산 후에도 보안 이벤트 발생 시 지속적인 조치가 필요해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운영 관리의 중요성도 더해졌다.

◆ 차량 보안 전주기 아우르는 '0.5티어' 경쟁력

페스카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장부품 보안솔루션 △차량통신 보안솔루션(보안 게이트웨이) △규제 대응 IT 솔루션 등 3개 제품군을 통해 보안 설계부터 검증·운영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 내 독특한 포지션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생태계는 △완성차(OEM) △1차 부품사(Tier1) △보안 전문 기업 △규제 인증 심사로 역할이 나뉘지만, 회사는 요구사항 정의부터 아키텍처 설계·검증·인증 대응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드문 구조다.

홍 대표는 "일반 보안업체가 제작사 요구를 단순 수행하는 3rd파티 역할에 머무는 것과 달리, 페스카로는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에서 보안 아키텍처까지 설계하는 '0.5티어' 포지션"이라며 "제작사의 규제 대응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통신 보안솔루션 역시 차량 전체 관점에서의 비용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단품 단가는 글로벌 대형 부품사보다 높지만, 제어기 30여 개로 구성된 차량 전체 기준으로는 오히려 비용이 절감되는 구조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3 부품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페스카로


◆ 안정적 실적 기반…중국·일본 중심 해외 확장 본격화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강조했다. 회사는 5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 14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해당 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손실 요인은 해소됐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6%, 유동비율 2000%, 자기자본비율 94% 등 기술특례 상장 기업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페스카로는 현재 18개 제작사, 33개 차종에서 213개 제어기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신뢰성과 적용 확장성을 입증했다. 또 8개 반도체사, 56개 반도체 모델을 확보해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성을 갖췄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국제 사이버보안 인증(CSMS·SUMS·VTA·ISO/SAE 21434) 취득을 지원하며 규제 대응 역량도 강화해왔다. 실제 다수 프로젝트에서 조기 인증 획득을 도와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사이버보안 커뮤니티에 진입하며 첫 매출을 확보했고, 주요 완성차·부품사와 협업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유럽 수출을 준비하는 중국 기업들의 내수 보안 요구가 커지면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와 규제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보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페스카로는 현지 SI·유통 파트너와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며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홍 대표는 "페스카로는 단순한 보안 전문기업이 아닌, 자동차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파트너"라며 "프로젝트 성공률이 100%에 달하는 만큼 페스카로가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카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30만주(공모비율 13.45%)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500~1만5500원이며, 수요예측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다. 일반 청약은 내달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다.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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