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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부감사인 선정, 비용보다 '품질' 우선해야"

상장사 감사위원 첫 간담회…회계부정 '1차 방어선' 역할 당부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1.26 15:17:38

금융감독원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상장사 9곳의 감사위원 및 감사 등 내부감사기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상장사 감사위원들을 소집해 감사인 선정 시 비용보다 '품질'을 우선할 것을 주문했다. 회계부정 방지를 위한 '1차 방어선' 역할을 강조하며, 경영진을 배제한 독립적인 소통 채널 구축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상장사 9곳의 감사위원 및 감사 등 내부감사기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내부감사기구와 직접 소통하는 첫 자리로, 자본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역할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정숙 전문심의위원은 "신(新)외감법 시행 후 내부감사기구는 회계 투명성 확보의 실질적 주체로 자리 잡았다"며 회계분식과 자금부정을 방지하는 '살아있는 내부통제'의 핵심축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외부감사인 선정 과정에서 감사 비용보다는 '품질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심의위원은 "독립성과 전문성, 감사 계획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선임 시 합의한 감사 시간과 인력이 실제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부감사인과의 유기적인 협력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경영진을 배제한 회의를 분기당 최소 1회 개최하고, 대면 회의를 통해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류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자금부정 통제활동과 점검 결과 공시가 의무화된 만큼, 관련 내부통제가 내실 있게 운영되는지 살피고 미비점 발견 시 이사회에 충실히 알릴 것을 요청했다. 회계부정 징후가 포착될 경우에는 자체 감사나 외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감사위원들은 "형식적 준수가 아닌 실질적 감독이 이뤄지도록 기업 문화와 관행을 점검하겠다"며 정보 접근성 강화와 전문성 교육 확대 등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감사기구가 회계부정의 1차 방어선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실무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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