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영한 통영에코파워 대표이사, 이종원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김상균 HDC현대PCE 대표이사, 최선영 HDC랩스 대표이사 직무대행. © HDC그룹
[프라임경제] HDC그룹(012630)이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미래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리더십 재편에 나섰다.
HDC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폭넓게 교체하고,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조직 체질 변화에 속도를 높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AI,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업 등 그룹의 미래 성장 축을 담당할 계열사에 새로운 리더를 기용하며 신사업 추진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통영에코파워의 새 수장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 온 김영한 대표가 맡는다. 그룹은 그를 중심으로 발전·친환경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항만 개발·운영 경험을 갖춘 이종원 대표가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이끌게 됐으며, 설계·엔지니어링 기반 현장 전문가인 김상균 대표가 HDC현대PCE를 책임지게 됐다.
HDC랩스는 최선영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선임해 조직 안정과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로써 그룹은 네 개 계열사의 CEO를 교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시 다졌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역시 조직 전반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CSO와 건축·인프라본부에 역량 중심 리더십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을 30~40대 젊은 리더로 발탁하고, 기술직 여성 임원도 신규 선임·승진시키며 리더십 구성을 다변화했다.
이로써 전체 임원 38명 가운데 40대 이하 임원은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확대됐고, 1980년대생 임원도 6명으로 늘어 미래 전략사업 추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래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에너지·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