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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계 직격탄…영업 공인중개사 5년 만 최저

2020년 이후 11만 명 붕괴…시험 응시자도 급감세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1.26 11:35:51

불 꺼진 서울 일원 공인중개사 사무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부동산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수가 5년2개월 만에 다시 1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등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10만9979명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을 운영하는 중개사 수가 1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지난해 기준 55만1879명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은 약 5명 중 1명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시행된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강도 높은 주택 수요 억제 정책이 거래를 더욱 위축시킨 결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데 이어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대출 여력과 매매 자체가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다.

협회 측은 주택 매매와 전·월세 시장은 물론 지방 토지 거래까지 급감하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유통 시장의 침체가 상당히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폐업·휴업 중개업소가 신규 개업 수를 웃도는 흐름은 2023년 2월 이후 2년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신규 중개업소 개업 수 역시 뚜렷한 감소세다. 지난 8월 신규 개업자는 583명으로,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월 기준 처음으로 600명을 밑돌았다. 9월(666명)과 10월(609명)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며 침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자격시험 응시자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14만8004명이 지원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 27만884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3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시장 조정이 중개업계 전반에 걸쳐 장기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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