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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PHA 상용화 전방위 확산…글로벌 기업 러브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11.26 09:11:20
[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097950)이 독자 발효기술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국내외 상용화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생활용품을 넘어 산업 분야까지 확장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PHA 적용 빨대' 샘플 이미지.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6일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와 '생분해성 빨대'를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PHA는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고 분해되는 소재로, '탈플라스틱' 트렌드와 맞물리며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는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는 PHA·PLA·펄프만으로 제작된 100% 생분해성 제품이다. 위생용품에 PHA를 적용해 상업화한 세계 첫 사례다. CJ제일제당,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이 공동 개발했으며, 국내 공인시험기관에서 45일 만에 90% 이상 생분해되는 결과를 얻었다. 제품은 크리넥스 브랜드로 출시된다.

PHA 기반 생분해성 빨대도 내년 초 폴바셋 일부 매장에서 시범 도입을 시작한다. 이후 국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기존 석유계 빨대와 유사한 사용감과 내구성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도 현지 빨대 업체와 협력해 주요 카페 체인 대상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산업 영역에서도 PHA 활용을 넓히고 있다. 이달 초 스웨덴 바이오소재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협업해 스웨덴의 축구장 일부에 PHA를 활용한 인조잔디 충전재를 적용했다. EU가 2031년부터 석유계 충전재 사용을 금지할 예정인 만큼, 생분해 소재 수요 대응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브랜드 'PHACT'를 론칭한 뒤 다양한 제품군에 PHA를 적용해왔다. 바닐라코 클렌징밤 용기, 올리브영 '오늘드림' 배송 포장재, 러듀얼 칫솔, '햇반 컵반' 포장재용 퇴비화 코팅 등으로 확장하며 상용화를 지속 중이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생성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해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PHA의 바이오가스화 실증사업도 진행하며 자원순환 모델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회사는 최근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가 주관한 '2025 바이오플라스틱 어워드'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초 양산한 aPHA의 지속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PHA 상용화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환경 부담은 줄이고 사용성은 높인 생분해성 소재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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