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ETF 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전력SM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TIGER 미국AI전력SMR ETF' 누적 순매수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전력SM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TIGER 미국AI전력SMR ETF'의 상장일(2025년 11월 4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39억원이다. 해당 ETF는 상장 당일 383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리며, 역대 국내 상장 ETF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AI 투자 흐름이 AI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까지 확장되며 꾸준한 자금이 유입돼 상장 약 3주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주목한 상품으로, 미국에 상장된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대표 기업인 오클로와 뉴스케일파워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가스터빈 기업 GE버노바,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 등 AI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 가능하다.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SMR 기반 전력 공급 모델 대표 주자들의 성장과 함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ETF 최대 비중 편입 종목인 오클로는 첫 상업용 SMR 'Auror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최근 지멘스에너지와 발전·전력변환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상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또한 이달 미국 에너지부(DOE)와 핵 안전 설계 협약(NSDA) 체결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반 SMR 설계가 정부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확인받았고, 향후 DOE 소유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AI 생태계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켰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AI 반도체 수요와 실적이 견조함을 확인함에 따라, 고도화된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 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전력 수요 급증이 향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반도체 사이클의 강세가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인 전력 인프라 투자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TIGER 미국AI전력SMR ETF'를 통해 SMR 주도주와 AI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AI 반도체 수요가 확인된 뒤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 수요 증가가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AI 시대 전력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기회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네오클라우드(Neo Cloud)’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 국내 최초 네오클라우드 ETF 출시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네오클라우드(Neo Cloud)’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전용으로 설계한 차세대 클라우드를 말한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학습·추론에 맞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초고성능 연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신규 상장한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는 네오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10개 종목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AI 관련 ETF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 플랫폼(PaaS)까지 폭넓게 투자하는 것과 달리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는 AI 서비스 사용량 증가에 초점을 맞춰 AI 핵심 인프라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 ETF'의 기초지수는 'Akros 미국 AI클라우드인프라 지수'다.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제외하고 네오클라우드 4개 종목과 AI 인프라 6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주요 편입 종목은 네비우스(20.07%), 코어위브(13.46%), 어플라이드 디지털(9.92%), 버티브 홀딩스(9.86%), 마벨 테크놀로지(9.71%), 오라클(6.98%) 등이다.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최대 194억달러,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최대 159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하며 차세대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AI 모델의 대형화, 에이전틱·피지컬 AI 확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30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70%가 AI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반도체·전력과 같은 기존 테마가 공급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RISE 미국AI클라우드인프라'는 AI 서비스 사용량 증가라는 '수요 변화’에 직접 대응하는 상품"이라며 "AI 투자자들에게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중국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SOL 차이나 소비트렌드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 액티브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신한자산운용이 중국의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SOL 차이나 소비트렌드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중국의 인구 구조 변화, 소비 주체의 세대 교체, 콘텐츠 지적재산권(IP), 라이프스타일 산업의 급성장을 기반으로 한 '신소비' 트렌드를 ETF 전략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 소비 시장은 최근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고급술, 명품, 보석, 고급차 등 지위 중심 소비가 주류였지만, MZ세대의 부상과 함께 소비 기준은 취향경험·개인만족·자기표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가 상품, 브랜드,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을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중국 소비는 이제 마오타이의 시대에서 팝마트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과거처럼 관계와 지위를 드러내기 보다는 즐기기, 공유하기, 수집하기와 같은 개인화된 소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인구 구조 변화, 소득 수준 향상, 도시화, 디지털 소비 생태계 확장 등이 결합된 본질적인 변화이며, 속도 또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기업을 선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OL 차이나소비트렌드 ETF는 총 1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신소비 성장축을 ‘소장가치 소비’, ‘경험 소비’, ‘뉴 라이프스타일 소비’ 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핵심 기업을 담았다.
주요 종목으로는 '라부부' 등 자체 아트토이 IP(지적재산권)로 MZ세대 컬렉션 문화를 이끄는 팝마트(POP MART), 전통 금세공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라오푸골드(LAOPU GOLD)가 있다. 또한 IP 기반 굿즈,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스타샤인 홀딩스(Star Shine Holdings), 중국 스포츠웨어 1위 기업 안타스포츠(ANTA Sports) 등도 포함되며, 이 밖에 디피씨 대시(DPC Dash), 알리바바 픽쳐스(Alibaba Pictures Group), 미쉐(MIXUE Group) 등 다양한 신소비 성장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하나자산운용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를 신규 상장한다. ⓒ 하나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국내 첫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1Q 미국우주항공테크 출시
하나자산운용이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를 신규 상장한다.
이번 상품은 우주 및 항공테크 미국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비중 상위 종목인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을 각각 약 16%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약 68%는 팔란티어, GE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 핵심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우주항공테크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다.
김태우 대표는 "2026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50년만에 '첫 유인 달 탐사'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는 뉴욕에서 상업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주항공테크가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항공테크는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산업으로 패권전쟁을 하고 있는 산업으로, 해당 산업은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민간 기업들의 기술 발전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