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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8300억원 들여 인니 팜 기업 인수…수직계열화 '본격화'

농장 15만ha로 확대·정제능력 50만톤 확보…내년 팜 사업 이익 2500억원 전망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11.26 06:42:23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 포스코인터내셔널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인도네시아 팜 기업 인수와 정제설비 준공으로 팜밸류체인이 완성됐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싱가포르 자회사 AGPA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 기업 '삼포에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 지분 65.72%를 약 8300억원에 인수했다. 

잔여 지분은 현지법에 따른 의무공개매수 절차가 진행돼, 최종 인수지분과 금액은 추가로 확대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된다.

삼포에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칼리만탄 지역에서 대규모 팜 농장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팜 종자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농장 규모는 기존 파푸아 법인(PT BIA)을 포함해 12만8000ha에서 15만ha로 확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규 농장 확보는 글로벌 공급 제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구조적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내년 팜 사업 이익은 현재 1000억원 수준에서 2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날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서는 팜유 정제법인 'PT ARC'의 준공식이 열렸다. PT 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지분 60%)과 GS칼텍스(40%)가 공동 설립한 법인으로, 총 2억1000만달러가 투입돼 연간 50만톤의 정제능력을 갖췄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사 농장에서 생산되는 팜원유(CPO)를 PT ARC로 공급하고, 생산된 정제유(KPO)는 인도네시아 내수뿐 아니라 한국·중국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KPO를 국내 바이오디젤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유 연구원은 "팜 사업의 상·중·하류(Value chain)가 모두 연결되면서 안정적인 공급·생산·정제 구조가 완성됐다"며 "증설된 생산능력과 추가 확보 물량은 향후 고수요 구간에서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투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제시했던 2025~2027년 3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 계획과 궤를 같이한다"며 "팜 외에도 미국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부문 투자에서도 후속 긍정적 신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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