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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티엠씨 "코스피 상장으로 美 공략 가속…'3대 슈퍼사이클' 수혜 자신"

희망 공모가 8000~9300원·총 공모금액 488~567억원 규모…12월 코스피 상장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1.25 14:02:11

지영환 TMC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박진우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 상장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산업용 특수케이블 대표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보여드리겠다."

지영완 티엠씨(TMC)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전 △함정 △통신 인프라라는 미국의 3대 중점 추진 사업 수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1991년 설립된 티엠씨는 선박, 해양플랜트, 원자력, 광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특수케이블 전문기업이다.

특히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원전·데이터센터라는 '3대 슈퍼사이클'이 동시에 도래하며 역사적 성장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본격화됨에 따라 조선·해양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티엠씨의 핵심 사업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호황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티엠씨는 국내 주요 조선 3사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마바리(Imabari), JMU 등 일본 메이저 조선소와 페트로브라스(Petrobras), 쉐브론(Chevron), 엑슨모빌(ExxonMobil), 토탈(Total)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Oil Major)의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유일의 전공정 일관생산 체제(내재화)를 통해 확보한 국내 최대 생산능력 덕분이다. 티엠씨는 이를 바탕으로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9대 선급 인증 보유와 15년 이상의 진입 기간을 거쳐 형성한 높은 진입장벽으로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했으며, 그 결과 2020년 이후 누적 수주액은 1조5406억원에 달한다.

ⓒ 티엠씨


회사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미국 3대 중점 추진 사업인 △원전 산업(MANUGA) △함정 건조(MASGA) △광통신망 구축(BEAD)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지 대표는 특히 지난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이었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마스가'는 미국 함정 건조 산업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다.

그는 "한미 조선 협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기존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더해 비전투함은 물론 최종적으로 전투함까지 아우르는 마스가 프로젝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함정용 케이블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과 필수 인증 확보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4월 텍사스 현지 법인을 설립해 10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며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현지 생산으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납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장 동력인 원전 및 광케이블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티엠씨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에 이어 신한울 3·4호기용 케이블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 대표는 "신한울 3·4호기 전력·조명 케이블은 지난 6월 계약을 완료해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미국 함정용 케이블 또한 현지 법인과 국제 인증을 기반으로 단계적인 공급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엠씨는 향후 텍사스 생산법인의 설비 확충에 투자를 집중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시장과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조선·해양 슈퍼사이클과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우호적인 전방산업 환경 속에서 최적의 포지션을 확보했다"며 "미국 현지 생산거점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엠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8000원~9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88억원~567억원 규모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12월3일과 4일 양일간 실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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