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 ⓒ 전남도
[프라임경제]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1순위로 전라남도 나주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호남 지역이 'AI 에너지 수도'로 대도약할 역사적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는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와 미래 선도 비전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나주시는 물론 호남 전체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와 전남도는 이번 연구시설 유치로 연관 기업 300여 개가 입주하고, 최대 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1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호남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순간이자 위대한 성취"라며, 핵융합 인공태양이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의 미래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발판으로 전남, 광주, 전북 3개 시도가 AI 등 첨단 과학기술과 신산업을 선도하는 국제 과학도시로 발돋움할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태양(핵융합)은 바닷물 등에 풍부한 수소와 리튬을 이용해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화석연료 고갈 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이 첨단 연구시설을 유치함으로써, 나주시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나주 에너지밸리 인프라, 최적지 선정 요인
나주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압도적인 입지 조건과 지역의 강력한 유치 역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나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부지규모, 지질 안정성(단단한 화강암 지반), 진입로, 전력, 상하수도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우수' 판정을 받으며, 최적의 부지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
또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공기업과 670여 개의 전력 기업이 밀집한 나주 에너지밸리의 입지 강점이 높게 평가됐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 인공태양 핵심기술인 '초전도 도체' 시험 설비가 구축되는 등 인적·물적 연구 기반을 갖춘 점도 결정적이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 수도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에너지밸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주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