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출하 호조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증가한 91조원, 192% 늘어난 1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4분기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배 급증한 15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D램 가격이 35%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52.9%에 달하고,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출하 증가로 낸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 눈높이도 상향됐다. KB증권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8%, 18% 높여 잡았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97조원, 순이익은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연간 10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특히 프리미엄 스펙을 갖춘 HBM4(4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품질 테스트 조기 통과 가능성이 커져 반도체 업사이클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사주 추가 소각 및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소각된 3조원 등을 제외한 잔여분 5조4000억원은 3차 상법 개정안이 처리될 경우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총 소각 규모는 8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실적 호조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급증과 90조원의 보유 현금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책 상향 가능성도 높아져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