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 선정
■ 최유진 약학대학 교수, 지방간 대사 조절 원리 규명
[프라임경제]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보건관리학과가 환경부가 추진하는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분야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2026년 3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최대 5년간 약 2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화학물질로부터 국민 건강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화학물질 등록·평가 및 관리 제도(일명 '화학3법')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및 관련 제품의 유해·위해성 평가, 안전관리 제도 이행을 현장에서 이끌어 갈 맞춤형 석·박사급 고급 인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 분야의 대학원 교육과정을 새로 개편·신설하고,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 수요조사와 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장 밀착형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특성화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과 시장·산업 분석을 반영한 교재를 발간하고, 관련 석사 및 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체계적인 교육·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계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인턴십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해, 화학물질 취급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과 교육·연구 시설, 행정지원 체계를 정비해 안정적인 특성화대학원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학생 지원도 확대된다. 해당 전공·학위과정에 최소 3학기 이상 전일제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적 대학원생에게는 월 1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등이 함께 선정됐다.
■ 최유진 약학대학 교수, 지방간 대사 조절 원리 규명
지방간 등 대사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 제시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약학대학 최유진 교수 연구팀이 지방간 질환의 주요 발병 원리를 규명하고, 향후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지방간 질환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으로,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존 치료법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정밀한 기전 기반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SORT1(sortilin-1)이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MA)을 통해 분해되며, 이 과정이 지방 축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CMA는 세포 내 불필요하거나 손상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일종의 단백질 정리 시스템으로, 기능이 약화되면 SORT1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그 결과 지방 분해 효소인 CES1의 작용이 저하돼 지방 축적이 증가함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반대로 CMA 기능을 활성화하면 SORT1 분해가 촉진되고 CES1의 기능이 회복돼 간세포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할 수 있음이 증명됐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CMA 활성 증가가 지방간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최유진 교수는 "현재 지방간 치료는 주로 식이 조절과 운동에 의존하고 있지만, CMA 기능을 조절하거나 SORT1을 기반으로 한 치료법 개발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Autophagy (Impact Factor 14.6)'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이번 성과가 대학의 생명·의약 분야 연구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