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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찾은 이찬진 "모험자본·투자자 보호 챙겨야"

'4조 클럽' 키움증권 방문…발행어음 사업 준비 상황 점검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11.24 15:15:00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 키움증권(039490) 본사를 방문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철저한 투자자 보호를 주문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됨과 동시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이 원장은 "수치상의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을 실제로 성장시키는 현장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자금이 벤처·혁신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모험자본 공급의 속도와 실효성을 높여달라"며 "특히 키움증권은 벤처 기반에서 출발한 증권사로서 혁신기업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해 온 만큼, 이러한 강점을 살려 모범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상품 설계 단계부터의 자기 검증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원장은 "금융상품의 완전 판매는 판매 시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설계 단계부터 시작된다"며 "'내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엄격히 자기 검증하는 것이야말로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는 가장 강력한 보호 장치"라고 피력했다.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수신성 상품을 취급하게 된 만큼 건전성과 IT 안정성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이 원장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운영을 위해 상시 리스크 관리 체계 및 충분한 자본 완충 능력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본시장 신뢰의 핵심은 거래 안정성 확보"라며 "시스템 장애 예방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IT 투자를 확대해 안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혁신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 특성을 고려해 비대면 가입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내놨다. 키움증권은 IT 설비 투자를 위해 △2025년 300억원 △2026년 450억원 △2027년 5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25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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