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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고춧가루가 농협 자존심 먹칠하네

HACCP 지정 '경사' 일주일도 못돼 농약검출 '충격'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2.07 16:28:55

[프라임경제] 농협 고춧가루가 그간 누려온 '안전한 고품질 국산품'이라는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청양농협 청양고추가공공장이 제조한 고춧가루 '고추랑 가루랑'에서 잔류기준을 초과하는 농약성분이 검출돼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7일 현재 수거조치가 진행 중이다. 

문제의 농협 고춧가루에서는 잔류기준치(1.0ppm)를 초과하는 싸이퍼메쓰린(2.3ppm)이 검출됐다.

회수 대상 고춧가루는 제조일자가 2008년10월22일이고 유통기한이 2009년10월21일까지인 제품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농협 청양고춧가루가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지정을 통과한지 불과 며칠만에 농협에 날아든 악재라 충격의 파도가 한층 높다.

청양농협 청양고추가공공장은 지난달 30일 지역언론 등을 통해 식약청 제532호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지정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HACCP란 원부자재의 입고부터 전처리, 건조, 가공, 포장 등 최종소비자가 구입하기 전까지 인체의 건강을 해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중점관리하는 시스템이라, 이를 획득한 상품은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해 판매량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경사스러운 지정 소식을 덮고도 남음이 있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이번 인증획득을 계기로 고춧가루의 영업기반을 학교급식시장, 군납, 온라인마켓 등으로 확장해볼 기회는 날아간 셈이다.

더욱이 이번에 농약 고춧가루 사태로 체면에 먹칠을 한 청양농협 청양고추가공공장은 청양고추의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과 고춧가루 명품화를 위해 지난 2007년 군과 청양농협 외 3개 조합(정산, 남양, 화성)이  45억원 규모 자금을 들여 건립, 농협관리로 운영되고 있는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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