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투자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메모리 전 제품 수요 급증에 따라 초호황(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RAM)·낸드(NAND) 등 범용 메모리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까지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서버·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급증하며 고용량 제품 출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24% 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D램은 출하량(B/G) 8%, 평균판매가격(ASP) 5%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고, 그래픽용 HBM 비중은 42%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의 경우 전분기 단품 판매 급증에 따른 조정으로 출하량은 5% 감소했으나, 고용량 eSSD 판매 증가로 ASP가 11% 오르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와 함께 키옥시아(Kioxia)의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산 평가이익 3조3000억원이 반영돼 순이익 변동성도 확대됐다.
4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은 2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D램 출하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낸드 출하량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 공급 기조 속에서 D램 가격은 8%, 낸드 가격은 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DR5는 생산 즉시 출하될 만큼 부족한 상황이며, HBM4 공급 조건도 주요 고객사와 협의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범용 메모리 업체들도 선제 주문을 늘리고 있어 가격 결정력이 공급사 중심으로 이동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복 주문과 유통재고 증가가 발생했던 과거 과열 사이클과 달리, 이번 사이클은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구조"라며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 모멘텀도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