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일레븐랩스, 韓 진출… 0.5초 만에 '문자→음성' 변환

아시아 진출 핵심 거점…K-콘텐츠 글로벌화 집중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1.21 14:59:54
[프라임경제]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한국이 '아시아 음성 인공지능(AI)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레븐랩스는 기술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에이전트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성 AI 크리에이티브 기업"이라고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AI 음성 생성 기업으로 기업가치 평가액이 66억달러(한화 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일레븐랩스의 기반 모델은 음성 합성(TTS), 오디오, 제어 가능성,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에 대한 최첨단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TTS, 음성 인식(STT), AI 더빙 등이 일레븐랩스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0.5초 만에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7000개 이상의 보이스와 32개 언어를 지원한다.

일레븐랩스에 따르면 약 3000만명 이상 고객이 이용하는 대형 디지털은행이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에이전트 처리 시간이 85% 단축되고, 신용카드 관련 문의의 50%를 AI가 처리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타사의 Speech-to-Speech(엔드투엔드) 방식은 감사나 관측이 어렵고 엔터프라이즈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일레븐랩스의 경우 모델 고도화로 스트리밍 자동음성인식(ASR)·TTS의 지연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대형언어모델(LLM) 추론 속도도 향상됐다"고 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 = 박지혜 기자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홍 지사장은 "대기업의 65.1%가 이미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한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 AI 분야에 10조1000억원이라는 전례 없는 예산을 편성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했다"며 "99.98%의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5G 인프라 등이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 집중할 핵심 영역으로 K-콘텐츠의 진정한 글로벌화와 고객 경험의 완전한 재창조를 꼽았다. 

그는 "Eleven v3는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면서도 원작의 감정과 뉘앙스를 거의 완벽히 재현한다"면서 "웃음·한숨·감탄사·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한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제작 효율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화자 자동 분리, 타임라인 편집, API를 통한 대량 처리로 더빙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한다"고 첨언했다.

일레븐랩스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한국어 모델의 발음, 억양 등을 개선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끝으로 홍 지사장은 "한국이 단순히 시장이 아닌 아시아 보이스 AI의 허브가 되는 그날까지 일레븐랩스가 한국 고객들과 함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