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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이집트와 미래 평화·번영 위한 협력 기반 강화

양국 간 직접적 소통 채널 구축…실질 협력 성과 구체적 도출해 나가기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5.11.21 10:27:31
[프라임경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한-이집트 양국이 1995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지난 30년간 구축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바늘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위 실장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 및 3개국 연계 방문 관련한 중간 결산 브리핑에서 "오늘 알시시 대통령과의 일정은 마지막 일정인 공식 오찬까지 포함하면 당초 예정됐던 2시간45분을 훌쩍 넘어서 4시간 반에 걸쳐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프랑스, 독일과의 양자 회담, 중견국 모임인 '믹타' 정상회동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이어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은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원년에 이집트를 방문한 첫 사례"라며 "지난달 20일 양국 정상 간 통화 이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정상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 실장은 "두 정사은 다방면에서 양국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방산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거양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자고 했다"고 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두 정상은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포함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한 서로의 역할과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 평화 증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내년에 알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그간의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느끼고, 오늘 논의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양 정상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너을 구축해 나가고, 이를 통해 실질 협력 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교육 부문 협력 MOU', '문화 협력 MOU' 총 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했고, 이번 방문 계기 '디지털정부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MOU'도 별도 체결했다고 알렸다. 

위 실장은 "17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순방의 7박10일 일정 중 오늘로서 절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며 "순방 전 브리핑에서 설명드린 대로 이번 방문의 키워드는 평화, 번영, 문화'"라며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평화' 측면에서는 중동과 한반도의 정세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평화 창출 노력에 대해 지지를 확인하는 한편 평화를 뒷받침하는 힘인 방산 역량 확충을 위해서도 UAE, 이집트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UAE와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아크부대 파병, 방산 물자 수출을 넘어서 방산 물자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 등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차원으로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이집트와는 2022년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FA-50 등 향후 우리의 수출 유망 품목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의를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중재 등 알시시 대통령의 중동 평화 노력을 평가했고, 알시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했다. 

둘째 '번영' 측면에서는 세계 6위 산유국이면서도 탈석유 경제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인 UAE와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허브인 이집트와의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UAE와는 원전, AI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가 두드러진다. 4호기까지 상업운전을 성공으로 개시한 바라카 모델을 확대해 글로벌 원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또 에너지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및 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한국과 UAE가 각각 가진 강점을 활용한 AI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중동 최대 대한국 의료관광 방문국이며, 6개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해 있는 UAE와 국비 환자 현지 서비스를 위한 'Pre-Post Care Center(PPCC)'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이집트와는 상호 보완적 경제 관계에 있는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공동 연구가 마무리된 것을 토대로 CEPA 체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믹타는 올해 우리가 의장국인 우리 주도로 정상 회동을 개최해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문화' 측면에서는 중동의 문화 관광 허브로 부상 중인 UAE 그리고 고대로부터 아랍문화의 중심지인 이집트와의 문화, 교육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아애 UAE와의 공동선언에 명시했듯 UAE를 중동 전역과 K-컬처를 이어주는 문화 교류 거점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도록 했다. 

이집트는 인적자원 양성을 통해 경제 개발과 산업 발전을 이룩한 한국과의 교육 협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 내 직업훈련원, 기술대학 설립 등 모범적인 교육 협력사업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교육 부문 협력 MOU'를 체결해 이집트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생의 교육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집트 내 우리 문화원 및 세종학당 등 문화 플랫폼을 통해 K-컬처의 아랍 내 확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고, '문화 협력 MOU'를 체결해 새로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GEM)을 포함한 박물관, 도서관, 문화산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교류를 증키로 했다. 

위 실장은 "평화, 번영, 문화 각 분야에 걸쳐 UAE,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오늘 오후에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카이로 대학교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인 'SHINE 이니셔티브'로 천명됐다"며 "'SHINE 이니셔티브'는 한국과 중동 국가들 간의 호혜적 협력을 어떻게 증진시켜 나갈지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목표와 방향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위 실장은 "'SHINE' 정책은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와 함께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우선 이번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가자지구 난민을 위해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불을 기여할 계획임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우리의 對중동 정책을 구체화하고, 이들 국가들의 호혜적 협력을 넓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위 실장은 "내일은 남아공으로 이동하고, 22일부터는 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며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금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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