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NK투자증권은 19일 솔루엠(248070)에 대해 내년 상반기 전자선반라벨(ESL) 대형 수주 가시성과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솔루엠은 ESL, 전력모듈, TV용 3in1 보드(VS) 등을 공급하는 전자기술(IT)·전장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대형 리테일러를 기반으로 ESL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최근 비용 부담 확대와 수주 지연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상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솔루엠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7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8% 웃돌았다. 주요 고객사의 TV 출하량 증가로 VS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4% 낮았다. ESL 부문에서 영업 관련 일회성 비용과 관세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다. 3분기 말 ESL 수주잔고는 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핵심 사업인 ESL 신규 수주 모멘텀은 다소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는 5500억원으로 지난해(8400억원)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북미 대형 유통업체의 입찰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고 있고, 기존 유럽 리테일러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도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 인력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신규 수주 속도가 더디면서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고 있다"며 "다만 내년에는 대형 수주 가시화, 매출 성장, 인건비 안정화로 10% 이상 영업이익률(OPM) 회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실적은 부진하지만 구조적으로 ESL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내년 상반기 수주 모멘텀 재확인 시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