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7거래일 만에 다시 3900선으로 후퇴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 경계심이 국내 시장을 짓누르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4089.25 대비 135.63p(-3.32%) 내린 3953.6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2427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769억원, 54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중공업이 보합을 기록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3만6000원(-5.94%) 떨어진 57만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만8000원(-5.92%) 하락한 92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800원(-2.78%) 밀린 9만78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02.67 대비 23.97p(-2.66%) 내린 878.7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84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9억원, 118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시총 1위 알테오젠(2.01%), 리가켐바이오(0.73%)가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가 전 거래일 대비 6600원(-7.48%) 떨어진 8만16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이 9400원(-6.09%) 하락한 14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하게 후퇴하는 느낌"이라면서 "주식, 상품, 코인 등 거래 가능한 자산 대부분이 부진한 반면 채권 가격이랑 원·달러 환율은 오른다. 좋은 흐름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지시간 오는 19일 장 마감 전후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이 예정돼 있다"며 "해당 이벤트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내달 10일 FOMC 전까지 시장은 계속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는 20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이은 부정적 이슈에 시장은 실적 발표에 앞서 관망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3개 업종은 호텔·레스토랑·레저(1.50%),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1.43%), 기타금융(0.09%)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다각화된소비자서비스(-7.26%), 출판(-5.96%), 디스플레이패널(-5.67%), 우주항공과국방(-4.91%), 전기제품(-4.46%)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