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시장 시선이 수도권 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출·세제·거래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자 실수요·투자수요 모두 비규제 지역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5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광명·성남(분당·수정·수정구)·수원(영통·팔달·장안구)·안양 동안구·용인 수지구·의왕·하남 등 12곳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대책은 대출과 청약, 세제, 토지 거래를 동시에 제한하는 복합 규제다. 규제에 따르면 무주택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기존 70%)로 낮아지고, 유주택자의 경우 사실상 신규 대출이 막힌다. 여기에 최대 10년간 청약 재당첨 제한과 고가주택 대출 한도 축소 등 고강도 규제 방안이 포함됐다.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시선이 수도권 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 김주환 기자
이에 따라 수도권 대다수 지역은 당분간 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규제에서 벗어난 일부 지역들의 경우 10·15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북부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난 몇 년간 대출 규제 이후 갈 곳 잃은 수요자 '부동산 거래'가 비(非)규제지역으로 몰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대표 수도권 북부 지역이 바로 김포 풍무역세권이다.
풍무역세권 일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 기반으로 김포공항과 여의도, 광화문 등 뛰어난 서울 도심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논의와 5호선 연장 검토 등 교통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분양한 김포 풍무역세권 '호반써밋' 1순위 청약 결과 △모집 572가구 △접수 4159건으로, 평균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공급된 '풍무역푸르지오 더 마크' 역시 △모집 558가구 △접수 9721건으로, 평균 경쟁률 17.42대 1을 달성했다.
BS한양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1071세대 규모)'도 수요자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단지는 풍무역·사우동 생활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듀얼생활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풍무역세권 올해 분양 가운데 유일하게 전용 59㎡ 타입을 갖췄다는 희소성도 확보했다.
파주 운정신도시도 비규제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지역이다. GTX-A 운정중앙역을 통해 서울역과 삼성역(예정)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 강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GTX-A 전체 개통 시점 기점으로 서울 생활권 편입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런 운정신도시에 3250가구 규모 '운정 아이파크 시티'를 제시했다. 해당 단지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와 운정 테크노밸리 등 대형 개발 사업 수혜까지 예상되고 있어 수요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비규제 지역 내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면서 민간임대주택 및 지역주택조합 등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우선 대우건설은 운정3지구에 552세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선보였다. 대우건설이 직접 운영·관리해 안정적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임대료 역시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이외에도 '의정부역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추가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해당 단지는 최고 59층 전체 800세대 주상복합으로 추진되고 있다. 의정부역 3번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역세권 입지'라는 게 특징이다. 다만 일반 분양과 달리 지주택 특성상 토지 확보율, 인허가 절차, 시공사 선정 등 변수가 많아 가입 전 꼼꼼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금융 부담이 유지되는 경기 북부 중심으로 '비규제 풍선효과'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자금이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서울 접근성, 역세권 입지, 개발 모멘텀이 결합된 지역 중심으로 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