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카카오톡에 새로 도입된 '친구위치'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일부 이용자들은 "편리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자칫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맵은 지난 12일 오후부터 톡친구 위치공유 서비스를 '친구위치'로 업데이트했다. ⓒ 카카오맵 공식 블로그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지난 12일부터 톡친구 위치공유 서비스를 '친구위치'로 업데이트했다.
친구위치 기능은 카카오톡 메신저 친구 그룹 내에서 상호 동의를 전제로 시간 제한 없이 실시간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카카오맵에서 제한된 시간으로만 기능을 쓸 수 있었다.
내 장소를 등록하면 쉬는중(집), 열공중(학교) 등 지금 나의 상태가 지도 위에 표시된다. 이동 중에도 지도 위에서 채팅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말풍선으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다.
친구, 가족, 연인 등 동시에 최대 10개의 친구위치 그룹 참여가 가능하다. 내 위치를 보여주는 것을 꺼 두고 싶을 땐 내 위치 숨기기로 원하는 그룹만 꺼둘 수 있다.
카카오맵 측은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가족의 귀갓길을 확인하거나 연인·친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기능 취지를 설명했다.

카카오맵 친구위치 기능. ⓒ 카카오맵 공식 블로그
이용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최모씨(28)는 "친구들과 만날 때 굳이 위치를 물어보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이나 지인의 안전을 챙길 수 있어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다. "엄마가 전화를 잘 안 받아서 이 기능으로 위치를 보고 내가 찾아갔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유용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감시 도구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거 아니냐", "연인끼리 싸울 일 많아지겠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