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랜드월드가 지난 15일 발생한 천안 패션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피해 상황과 후속 대응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현재 화재는 대부분 진압된 상태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화재로 건물 및 물류 인프라가 일부 소실됐으며, 센터에 보관 중이던 이월 재고 및 겨울 시즌(FW) 상품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CCTV를 확보해 분석을 진행 중이며, 최초 발화 지점은 3~4층 부근으로 확인됐다.
이랜드월드는 "관계당국과 적극 협조해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이랜드월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체 물류를 준비해 대응 중이다.
천안 물류센터 대신 △이랜드리테일 인근 물류센터 △부평·오산 등 그룹 관계사 물류 인프라 △외부 물류 시설 임차 등을 통해 출고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측은 "전국 매장에는 이미 대부분의 겨울 신상이 출고된 상태"라며 "신상품 역시 항만 물량 확보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자가 공장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전사적인 비상 대응도 병행 중이다.
온라인 주문 상품 가운데 일부는 이미 취소 처리가 이뤄졌으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은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체 물류 인프라를 통해 출고 가능한 상품들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재개한다.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대해서는 "브랜드별 상황이 달라 진행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월드는 "예기치 않은 화재로 어려움이 크지만, 모든 임직원이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역시 하나 된 모습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소방본부와 이랜드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충남 천안시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 붕괴 위험으로 진입이 어려워 완진까지는 최대 일주일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센터는 건물 연면적 19만3210㎡(약 5만8000평)의 초대형 규모로, 축구장 27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2014년 7월 준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로, 10여개 패션 브랜드 상품이 집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