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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화답' 삼성, 국내에 5년간 450조 투자한다

전남과 구미에 AI데이터센터 건립…일자리도 6만개 창출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1.16 19:18:01
[프라임경제]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에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이날 열린 민관 합동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대미(對美) 투자 강화에 따른 국내 투자 축소 우려를 언급하며 기업들이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삼성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내 투자 확대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R&D를 포함해 국내 시설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사업장 5라인 공사 착수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전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역 균형 발전 투자 확대

지역 균형 발전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SDS(018260)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에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다. 

이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등에 이를 공급한다.

삼성SDS는 또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삼성SDI(006400)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 예정이다.

삼성전기(009150)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CSR)'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러 협력회사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은 1~3차 협력회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대출에 대해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부터 협력회사의 안전·환경 투자 비용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며, 우수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8146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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