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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미 성공적 관세협상, 기업인 헌신·노력 덕분"

관세 올랐지만 전 세계 똑같아…객관적 조건 별로 변한 것 없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5.11.16 17:24:48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미 통상 안보 협상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애쓰셨지만 가장 애를 많이 쓴 것은 역시 기업인들"이라며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 공동 대응한 사례가 없었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을 초청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타결된 '조인트팩트시트'의 후속 논의를 위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번 (관세)협상은 좋은 상황을 만들기보다 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라면 성과, 방어를 아주 잘 해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부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걱정들이 있는데 그 걱정들은 없도록 잘 조치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경제적 상황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겠지만 가급적이면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 좀 더 마음 써 주고, 특히 대한민국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에 지역, 지방,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이) 어쩌면 하나의 기회일 수도 있는데 뭔가 변화가 생길 때 보통은 위기라고 생각되지만 노력하기에 따라 그것을 기회 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며 "사실 관세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기에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것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건 다 똑같이 어렵고, 쉬우면 다 똑같이 쉬운 것 아니냐고 생각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또 그것을 기회로 만들면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우리가 대미 금융 투자 또는 금융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 그 부분을 우리 정부 측하고 잘 협의해 기회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 가능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면 신속하게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며 "모험적인 투자를 강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동과 경영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지 않다. 대립적이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노동 없이 기업하기도 어렵고, 기업 없이 일자리 노동이 존립할 수 없는데 상호 보완적이고 상생적인 요소가 언제부터인가 너무 적대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특히 첨단 산업, 첨단 기술 산업 같은 경우는 사실 역량이 문제지 인건비 액수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그런 산업들을 우리 정부 입장에서 많이 키워야 된다"며 "글로벌 경쟁을 하는 대기업 같은 경우 그 비중도 매우 적을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더 관용적이었으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대통령이 경주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어려운 대외 환경을 맞아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말을 언급하며 △외겨력 △국방력 △문화 자산이 K-컬처는 물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운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저희 기업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더"며 "이제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 기업들은 후속 작업에도 차질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국내 산업 투자가 축소될 걱정을 했는데 일부에서는 우려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저희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또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지금 경제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R&D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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