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4일 농협의 도덕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농협 간부들이 세종증권 인수 및 자회사 휴켐스 매각 의혹과 관련해 연루된 것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때라 농협측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만이 직설적으로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 사건 외에도 농협 간부들이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일이 끊이지 않는 데에 따른 그간의 실망감도 짙게 깔린 것으로 풀이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4일 가락동 농수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협이 정치를 하니까 안된다"라며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농민을 위해 온 머리를 다 써야지 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정치한다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더욱이 "농협이 금융하고 뭐해서 돈을 몇조씩 벌고 있는데 농협이 번 돈을 농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농협의 존재의의를 규정한 다음, "(그런데) 농협이 벌어갖고 사고나 치고 말이야"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따라 농협의 강도높은 기강쇄신과 인적청산, 구조조정 등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돼, 농협의 간부진 인사 태풍이 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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