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 관련 업계는 여전히 국내외 시장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1줄에 불과한 기사만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야기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본지에서는 'E(E&C)·M(materials)·R(recycle) 카드'를 통해 쏟아지는 관련 업계 소식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건창호, 대진과 공동으로 개발한 '일사조절 필름 일체형 성능 가변 창호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GT-25-02423)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창틀 내부에 햇빛 조절용 고기능성 필름을 내장한 시스템 창호로, 별도의 블라인드 없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투명 PET 원단 2겹 구조에 금속반사층과 나노세라믹 열차단층을 적용해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험 결과, 창호 1㎡당 연간 약 72.5kWh의 에너지 절감과 34.4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주택과 자산관리 사업장에 우선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향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핵심 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녹색건축과 제로 에너지 시대에 발맞춰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건축물 전반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주거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업무 전 영역의 인공지능(AI) 기반화를 선언하며 'AI 네이티브' 건설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5 AI Day'를 열고 전사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사장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업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혁신을 만들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AWS와 공동 개발한 △입찰제안서 자동분석 AI-ITB Reviewer △계약 리스크 대응 AI-Contract Manager △현장데이터 분석 AI-Project Expert(AIPEX) 등 3대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김윤식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오늘 삼성물산이 보여준 3대 AI에이전트 프로젝트는 AWS가 바라보는 글로벌 AI 성공전략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AI와 회사의 복잡한 데이터, 업무 프로세스를 연결한 대표적 혁신 모델"이라고 전했다.
KCC글라스(344820)는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강동숲속도서관'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 '구해조(鳥) KCC글라스'의 두 번째 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야생조류의 충돌이 빈번한 건축물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조류친화건축물'로 인증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KCC글라스 임직원과 국립생태원 관계자, 유튜버 새덕후와 구독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강동숲속도서관은 지난해 인증된 아차산숲속도서관과 매봉산숲속도서관에 이어 세 번째 '구해조(鳥) KCC글라스 조류친화건축물'로 지정됐다. 회사는 서울 구로구 천왕산 책쉼터에도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해 네 번째 인증 건축물로 추가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야생조류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제품의 보급과 대중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수면케어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을 공동주택 단지에 실제 적용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거공간을 넘어 센싱·AI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와 환경 제어를 융합한 '스마트 웰니스 리빙' 기술로 진화하며,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주거 브랜드 전략인 '네오리빙(Neo Living)'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헤이슬립은 AI가 개인별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조도·습도·환기 등 환경 요소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사용자의 생체 리듬에 맞춰 공간이 자동 반응하는 스마트 라이프 테크다.
현대건설은 해당 솔루션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게스트하우스에 최초 적용하고 입주민 및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용화 모델을 공개했다. 32·33층 게스트하우스는 AI 알고리즘이 조명과 온도, 환기를 자동 조절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제공하는 '힐링 라운지'로 재해석됐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입주민을 대상으로 헤이슬립 체험행사를 열어 기술 효과를 검증하고, 협업 스타트업의 수면 테크 제품(디지털뉴트리션, 바이오바이츠, 리솔)의 시연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서스테이너블랩과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기반 어메니티와 신규 향(Fragrance)을 제안,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웰니스 주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향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방배’ 게스트하우스에도 헤이슬립을 도입하고, 세대 내 옵션 상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차량 내 수면 환경을 구현하는 '모바일냅(Mobile Nap)'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헤이슬립은 주거공간이 단순한 거주를 넘어 입주민의 회복과 웰니스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잠의 질이 곧 삶의 품격이 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005960)은 회사 핵심가치와 비전을 담은 신규 기업 홍보영상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기업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기획됐다.
5분 분량의 홍보 영상은 ‘We Promise, Your Tomorrow’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등 주요 사업의 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담아냈다. 영상은 '기본에 충실한 건설사'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청담대교 △호남고속철도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반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등 국내 대표 프로젝트를 비롯해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건설사업,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공사 등 해외사업 사례도 함께 담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회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스토리로 보여주는 콘텐츠"라며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