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부동산 기획대출(PF) 부실화 문제에 적극 나선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89개 저축은행의 899개 PF 대출 사업장 중 부실 또는 부실 우려가 있는 164개 사업장을 환매 혹은 사후정산을 조건으로 이달 중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전체 PF 대출 규모는 12조를 상회하는데, 매입대상 사업장의 대출규모는 1조 3,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2003년 카드 대란 사태 이후 최대의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국은 조사 결과 사업성이 떨어져 '악화우려'로 분류된 189개 사업장 중 121개 사업장을 9,000억원을 들여 우선 매입한다. 금융위는 매입대상 PF 대출규모가 500억원이면 평균적으로 매입률 70%가 적용될 예정으로 캠코의 실제 자금투입 규모는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캠코가 부실 대출을 매입할 경우 연체율이 7.0%포인트~1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대 17%대까지 연체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감안하면 금융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캠코가 부실 PF 대출을 매입한 이후 환매 또는 사후정산으로 인해 추가손실이 예상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축은행들이 2~3년간 단계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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