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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순차 도입

내년 1조원 GPU 투자·'피지컬 AI' 테스트 베드 가동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1.06 10:31:45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가 자사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DAN25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 네이버


네이버는 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팀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를 열고 '에이전트 N'과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등 두 축의 AI 전략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

가장 먼저 내년 1분기에는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가 출시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인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 N을 새롭게 구축했다.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양한 유형의 메타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장점을 살려 쇼핑 에이전트의 경우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남길 수 있는 리뷰,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 체계도 갖췄다"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우선 내년까지 1조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곧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가 본격 운영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소버린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특화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는 자국의 언어·데이터·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제조·방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특화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요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 기술을 사우디·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헬스케어·농업 등 AI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도 AI 기술 활용을 확대해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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