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대학 페스타 우승상금 발전기금으로 기부
■ 이권효 교수, '헤드라인 철학' 출간

2025 대구·경북 대학페스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대구가톨릭대 참가 학생 대표들이 4일 우승상금을 전달한 뒤, 우승 피켓과 우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라임경제]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가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에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 대학페스타'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광역시와 계명대학교가 주최하고, 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한 지역 최대 규모의 대학 축제로, 대구‧경북 지역 15개 대학이 참가했다.
'대학캠퍼스 한판승부!'를 슬로건으로 대학 대항전과 공연, 홍보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간 교류와 지역민 참여의 장이 마련됐다.
대구가톨릭대는 △동성로카트런 △대학골든벨 등 여러 종목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며 종합점수 1위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수상 상금 100만원을 참가 학생들의 뜻에 따라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 동안 대구가톨릭대는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심리학과는 'OX 퀴즈', '성격팔찌 만들기', '고민 우체통'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성격과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했고, 경북미래라이프대학은 '미니타투' 체험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축제 마지막 날 열린 폐막식 식전행사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공연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성한기 총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참여해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며 "그 상금을 다시 학교에 기부한 마음이 고맙다"고 전했다.
■ 이권효 교수, '헤드라인 철학' 출간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 이권효 교수가 '헤드라인 철학'을 출간했다.
이 책은 매스미디어(대중매체)의 뉴스와 광고에 주로 사용되는 헤드라인(headline)의 의미와 역할을 삶의 차원으로 넓히는 관점을 제시한다. 헤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하는 미디어로서 언론 개념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인터넷이 일상으로 되면서 헤드라인을 전통적인 미디어가 독점해 뉴스와 광고의 소비자 또는 수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더 이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책의 문제 의식이다.
저자는 인터넷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사람들을 기존의 '누리꾼'이나 '네티즌' 대신 '인터네터'(interneter)라는 새로운 용어로 표현한다. 인터네터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헤드라인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생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미디어와 쌍방적 관계를 형성하는 인터네터를 기존의 대중이나 군중 대신 '지민'(知民) 또는 '지중'(知衆)으로 새롭게 규정한다.
책은 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헤드라인의 본보기를 논어에서 공자가 말하는 "일언이폐지 사무사" 여덟 글자에서 찾는다. 헤드라인은 개인과 공동체의 본질을 간결하게 요약할 때 그 의미와 역할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서양의 레토릭(rhetoric)과 동양의 수사(修辭)가 어떻게 다른지 세밀하게 논의한다. 또 뉴스 헤드라인이 인터넷에 빨리 노출되도록 하려는 욕망에서 서둘러 피상적으로 표현하는 현실을 경계하면서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한다. 헤드라인은 표현의 기교를 넘어 철학적이고 윤리적 차원에 연결돼야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기자 출신 철학자인 저자는 헤드라인의 최고 단계로 유언(遺言)을 제시한다. 유언은 죽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삶의 과정을 주체적으로 압축하는 헤드라인이라는 점을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이권효 교수는 "인터넷 시대는 헤드라인을 비롯해 뉴스와 언론, 매스미디어의 의미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헤드라인이라는 소중한 표현 방식이 매스미디어와 삶을 위한 건강한 소통 가교가 되도록 인터네터들의 윤리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