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부시장 "홍보·보안 철저 구분, 읍면동 행정 부담 완화·국비 확보 총력"
■ 아산 고불맹사성기념관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 5일부터 개최

김범수 부시장이 4일 시청 상황실에서 '11월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 아산시
[프라임경제]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11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주요 시정 현안과 내년도 예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인 오세현 시장을 대신해 김범수 부시장이 주재했으며, 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해 시정 전반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김 부시장은 먼저 시정 홍보와 보안 정보를 명확히 구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산페이와 경찰학교 유치 등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지만, 아직 내부 검토 중이거나 보완이 필요한 사안은 보안 유지가 필요하다"며 "정책이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시민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각 부서가 구분해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읍면동의 행정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본청 부서가 읍면동에 단순히 '지원해 달라'는 요청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중 업무 기간에는 임시 인력 지원 등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러한 인력 운용 방안을 충분히 반영하라"고 덧붙였다.
아산페이 확대 운영에 따른 홍보 강화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김 부시장은 "아산페이가 최대 5,500억 원 규모로 확대되고 18%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세밀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문화가족센터 등 산하기관과 협업해 외국인 주민까지 혜택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부서 간 협업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여러 부서가 연관된 업무는 '내 일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기면 시민이 행정이 서로 미루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명확하지 않은 사안이라도 주관 부서를 정해 책임 있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비 확보와 예산 대응 노력과 관련해 "2026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이라도 국회 심의 단계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부서별로 끝까지 예산 확보에 힘써야 한다"며 "미반영 또는 감액된 사업은 논리와 근거를 갖추고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김 부시장은 △시군평가 지표 철저 관리 △가을철 산불 및 동절기 폭설 등 계절별 재난 대비 △시장 부재 중 공직기강 확립 등을 주문했다.
■ 아산 고불맹사성기념관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 5일부터 개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와 출토복식 유물 전시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 고불맹사성기념관은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특별전 '온양댁 신창맹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와 함께 신창맹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유물을 볼 수 있다.
2011년 5월 대전 유성구 금고동의 안정나씨 종중 묘 이장 과정에서 나신걸(羅臣傑, 1461~1524)의 부인 신창맹씨(新昌孟氏)의 묘가 발견됐다.
발굴 당시 명정(銘旌)에 '신창맹씨'라는 글씨가 또렷이 남아 있었으며, 한글편지에는 '회덕 온양댁'이라 쓰여 있었다. 연구를 통해 묘의 주인공이 나신걸의 부인임은 확인되었으나, 그동안 신창맹씨의 본가 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불맹사성기념관이 소장한 '신창맹씨대동보(新昌孟氏大同譜, 1762년, 영조 38)'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신창맹씨가 조선 초기 대표 문신 맹사성(孟思誠)의 증손 맹석경(孟碩卿, 1430~1480)의 딸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신창맹씨가 온양 지역 출신 여성으로서, 맹사성 가문의 일원임이 밝혀지는 귀중한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복식유물과 한글편지는 대전시립박물관 소장품이다. 한글편지는 총 2장으로, 신창맹씨의 머리 윗부분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편 나신걸이 생전에 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글이 사용된 시기와 서체의 특징, 표현된 감정이 당시의 사회와 언어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복식 유물은 저고리, 치마, 바지, 장의 등 16세기 여성복이며, 조선 전기 복식의 구조와 소재를 잘 보여준다. 이 밖에 명주로 만든 지요(관에 까는 요), 무명 솜베개, 삼으로 엮은 돗자리 등의 유물들도 전시된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 고불맹사성기념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고불맹사성기념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조선 청백리 맹사성 선생이 기거하였던 고택, 그의 위패를 모시는 세덕사, 그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 황희·권진과 함께 국사를 논하였다는 구괴정 등 역사공간이 고불맹사성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맹씨행단의 은행나무와 함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산책시간을 특별전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