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동구청사 전경. ⓒ 동구청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동구청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임택 구청장의 '3선 도전'이다. 재선에 성공하며 행정 안정성과 정책 리더십을 입증한 임 청장이 다시 한 번 구민의 신임을 얻을지, 혹은 변화론이 바람을 탈지가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임택 청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임 청장은 32%의 지지율로 단독 선두를 기록, 2위 김성환 전 동구청장(17%), 3위 진선기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10%)과의 격차를 벌렸다. 노희용 전 청장(5%), 홍기월·박미정 광주시의원(각 4%, 2%)이 뒤를 이었으며, 부동층은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민선 7·8기를 이끈 임택 청장은 '사람 중심 도시, 인문도시 동구'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공약 이행 6년 연속 최우수 구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시브랜드 혁신, 도심 공동체 회복, 주민참여 행정 확대 등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특히 인문도시 브랜드와 인구 증가세, 주거환경 개선 등 가시적 성과는 '행정 연속성'에 대한 신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임 청장의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 기반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구정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내 사회단체와 상인회, 주민협의체 등에서도 '성과가 눈에 보이는 행정'이라는 긍정 평가가 잇따른다.
그러나 선거 구도는 결코 만만치 않다. 다자간 경쟁 구도가 자리잡으면서 표 분산과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 김성환·노희용 등 전직 청장들의 출마 채비가 본격화되며, 경선 과정에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세대교체와 변화를 내세운 후보들도 속속 가세,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다.
또한 청년층 민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동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중 청년(19~39세) 비율이 27.6%로 가장 높다. 이들 유권자가 안정적 구정 운영보다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 경우, 선거판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정책의 체감도와 행정 신뢰를 강조하는 임 청장의 노선이 젊은 세대에게도 안정적 선택지로 비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책 체감도 역시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다. 임 청장이 추진해온 소상공인 지원, 상권 활성화, 생활밀착형 정책이 주민 체감으로 이어질 경우, '성과 기반의 3선' 명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반면 체감도가 낮게 인식될 경우, 경쟁 후보들이 '현장 소통'과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반전을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임택 청장은 정책성과와 행정 안정성 면에서 명확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다만 공천 룰, 세대별 표심, 단일화 구도 등 남은 변수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내년 동구청장 선거는 '성과로 검증된 안정론' 대 '변화와 세대교체'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임택 청장이 뚜렷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다자구도와 청년층 표심이 향후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동구민들의 선택이 임 청장의 3선을 현실로 만들지, 새로운 변화를 선택할지, 향후 7개월간의 행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KBS광주방송총국의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광주 동구 거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5.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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