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서구청사 전경. ⓒ 서구청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서구청장 선거가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인 김이강 서구청장의 연임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다자구도 형성과 민심 변화, 공천 과정이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정책 실적과 조직력, 세대교체 논의가 맞부딪치며 서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선 8기 김이강 청장은 '착한도시 서구'를 브랜드로 내세우며 현장 중심의 실천형 행정을 펼쳐왔다. 전국 최초로 골목형상점가 전체 지정과 골목경제119 상황판 설치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앞세워 ‘골목경제 회복’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또 재난 대응체계 강화, 주거·복지정책의 현장 실행력 제고 등에서도 뚜렷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행정 성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도 반영됐다. 김 청장이 약 3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 경쟁 후보들과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이어 서대석 전 서구청장이 9%, 조승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7%, 김영남 전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 5%, 명진 광주시의원이 4%, 강승철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장과 황현택 전 서구의회 의장이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반면 '무응답·지지후보 없음'이 38%로 집계돼 아직 표심이 완전히 고착되진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청장의 현역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 실질 정책 성과가 결합되며 '안정적 구정 운영'을 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서구 내 각종 생활 인프라 개선, 재개발·복지 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하는 주민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연임 가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경선 구도는 여전히 변수다. 전·현직 지방의원과 전임 청장 등 다수 후보군이 출마 채비를 하면서, 다자구도에 따른 표 분산과 전략적 연대 여부가 향후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공천 룰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내부 경쟁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청장이 보여준 행정 안정감과 구정 성과가 세대 간 균형 이미지를 형성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정책 리더십' 대 '세대교체·변화론'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김이강 청장이 성과 기반의 행정 신뢰를 바탕으로 연임을 굳힐지, 아니면 다자구도와 젊은층 표심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까지 흐름만 놓고 보면 김이강 청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선과 공천 국면,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는 언제든 출렁일 수 있다. 서구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이 '안정적 연속성'에 손을 들어줄지, '새로운 변화'를 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KBS광주방송총국의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광주 서구 거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11.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