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AI·반도체 훈풍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3% 가까이 뛰며 422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1만원·62만원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수는 오르지만 종목 장세는 여전히 편중된 모습이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4107.50 대비 114.37p(2.78%) 오른 4221.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39% 오른 4123.36에 출발해 오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26억원, 184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94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기아(-1.83%)가 떨어졌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6만1000원(10.91%) 오른 62만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만3000원(6.44%) 상승한 104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3600원(3.35%) 뛴 11만11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900.42 대비 14.13p(1.57%) 오른 914.5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1억원, 3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4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HLB(-2.98%), 펩트론(-2.59%), 파마리서치(-0.18%)가 밀렸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전 거래일 대비 4만9000원(11.23%) 오른 48만55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가 6800원(7.73%) 상승한 9만4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3만4500원(7.06%) 뛴 52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4200선에 도달했다"면서 "APEC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 금요일 오후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기대감에 따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코스피 상승종목은 280여개에 불과하며, 하락종목 수가 약 610종목으로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전기장비(8.38%), 반도체와반도체장비(5.81%), 전기유틸리티(4.76%), 우주항공과국방(4.49%), 에너지장비및서비스(4.47%)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항공화물운송과물류(-6.26%), 기타금융(-2.80%), 자동차부품(-2.74%), 종이와목재(-2.61%), 전문소매(-2.28%)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오른 1428.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