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테마는 'ATELIER DE NOËL; made with love — 크리스마스 공방, 사랑을 듬뿍 담아'이다. 특히 올해는 손편지, 수공예 선물, 포장처럼 '손의 온기'가 깃든 과정에 집중했다. 해리들이 정성스럽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고객들이 '진심이 닿는 따뜻한 연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한 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ël)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올해 테마는 'ATELIER DE NOËL; made with love(사랑을 듬뿍 담아)'. 산타와 엘프, 루돌프가 모두 감기에 걸려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지 못하게 되자, '해리'가 대신 크리스마스를 완성한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책임 디자이너. = 추민선 기자
"클릭 한 번이면 선물이 도착하는 시대, 손의 온기를 되찾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처럼, 더현대 서울은 손편지와 수공예, 포장 등 '손의 과정'에 집중했다. 관람객이 '진심이 닿는 연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장면을 정성스럽게 구성했다.
◆눈 내리는 코티지 마을 'H빌리지'
더현대 서울의 중심에는 눈 내리는 동화 속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코티지 연출물이 자리한다. 산타의 집, 편지공방, 선물공방, 포장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와 해리의 선물상점으로 구성된 이곳은, 각각의 공간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며 '크리스마스 공방'의 하루를 완성한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전경. © 현대백화점
산타의 집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포인세티아와 루스커스 레드베리로 장식된 입구를 지나면, 벽난로와 오래된 서적, 여행의 흔적들이 담긴 산타의 거실이 펼쳐진다.
편지공방은 부엉이가 아이들의 편지를 물고 날아가는 장면으로 연출됐다. 하얀 부엉이는 ‘산타의 은유적 존재’로 설정돼 이야기를 이어간다.
선물공방은 올해 연출의 메인 공간이다. 미니어처 기차와 움직이는 동물 캐릭터, 디오라마 등으로 '산타의 마법 세계'를 현실처럼 구현했다.
포장공방에서는 약 1000개의 선물상자가 설치돼 있다. 특히 모든 리본은 실제 10명의 작업자가 10일간 수작업으로 직접 묶은 것으로, 기계적 반복 대신 손의 정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흰수리 부엉이가 편지를 전달하는 장면과 손편지 100장 수작업을 연출한 편지공방. = 추민선 기자
정민규 현대백화점 책임 디자이너는 "포장공방은 '손으로 마음을 전한다'는 올해 콘셉트를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한 장소"라며 "선물은 내용보다 마음을 담는 과정이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루돌프의 집은 크리스마스 여정을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오렌지와 시나몬, 통나무 등 자연소재로 꾸며 따뜻한 겨울 향기를 더했다.
마을을 둘러싼 '깊은 숲'에는 8m 높이의 트렁크와 100여 그루의 겨울 나무, 그리고 너구리·여우·토끼 등 키네틱 오브제가 생동감을 더한다. 관람객은 마치 진짜 숲속을 거닐듯, 크리스마스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다.
◆"손의 시간 통해 사랑의 온기 완성"…한정 PB도 출시
이번 연출은 '손의 온기'를 되살리기 위해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해리 엘프가 직접 쓴 듯한 손편지 1000장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빈티지 장난감 1000점 △전 세계 크리스마스 마을을 미니어처로 구현한 디오라마 등이 그 결과물이다.

호두까기 인형, 미니어처 기차, 디오라마 등 움직이는 오브제고 구성된 선물공방. = 추민선 기자
특히 포장공방의 리본은 실제 10명의 작업자가 10일간 직접 매듭을 지었다. 정성스러운 '손의 시간'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전하고자 한 '사랑의 온기'를 완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시즌을 맞아 자체 제작한 '2025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모자와 망토를 두른 '해리 곰인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엘프 복장의 해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이 밖에도 키링, 머그컵, 엽서, 오너먼트 등 60여 종의 크리스마스 소품이 마련됐다.
더현대 서울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화려한 연출로 '연말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아왔다. 올해 역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통해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손끝의 온기를 전하며, 도심 속에서 가장 따뜻한 겨울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약 1000개의 선물상자와 리본을 실제 수작업으로 묶은 공간인 포장공방. = 추민선 기자
한편 현대백화점은 앞으로도 연말 시즌에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연출과 이색 공간을 선보임으로써, 한국 방문 시 꼭 방문해야 할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2022년부터 선보인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는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지난해 누적 관람객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은 날로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2년 3.3%에서 지난해 14.6%로 5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올해 9월 기준 15.2%를 기록 중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매년 새로운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통해 고객에게 현대백화점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철학을 전하고 있다"며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억 속에 남는 특별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