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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모은 'MZ 자산가' 늘었다…"예금 보다 투자"

"MZ세대 중심으로 투자 중심의 자산운용 기조가 지속될 전망"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1.02 14:31:39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 중에서 'MZ세대'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Mass Affluent)' 중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저축 위주였던 자산 운용이 투자 중심으로 옮겨가며 세대별 금융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6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 중 MZ세대 비중은 2022년 19.8%에서 2023년 27.1%, 지난해 33.6%로 크게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13.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전체 대중 부유층 3명 중 1명이 MZ세대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보였다. 최근 3년간 저축성 자산 비중은 2023년 45.4%에서 올해 42.7%로 하락한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7.7%에서 32.2%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 측은 "MZ세대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가 자산 구조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1991년 이후 출생)의 금융자산 중 투자·가상자산 비중은 26.3%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평균 예치액은 959만원으로 집계됐다. 

밀레니얼세대(1981~1990년생)는 투자자산 비중이 34.8%로 4.1%포인트 증가했고, 평균 예치액은 2991만원이었다. 

X세대(1971~1980년생)는 33.1%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베이비붐세대(1955~1970년생)는 3.9%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예치액은 4733만원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금융 자신감도 확대되는 추세다. '경제·금융 관련 기사를 자주 본다'는 응답은 지난해 33.4%에서 올해 35.2%로 증가했으며, 특히 MZ세대에서 4%포인트 상승해 세대별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합리적 금융 의사결정을 내릴 역량이 있다'는 응답 역시 MZ세대에서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상품 선호도 측면에서는 향후 1년 내 가입 의향이 있는 상품으로는 저축상품이 43.8%에서 41.3%로 줄어든 반면, 투자상품은 38.1%에서 40.9%로 늘었다. 특히 해외투자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 주식 투자자 10명 중 6명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이후에도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투자 중심의 자산운용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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