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7년 만에 끝난 '업토버'…비트코인, 올해 10월 5%대 하락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트럼프 관세 등 악재 반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1.02 12:21:18

비트코인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 10월 기준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비트코인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 10월 기준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매년 10월마다 이어졌던 비트코인의 상승 행진이 7년 만에 멈췄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의 종가는 약 11만1710달러 수준으로, 월 초 대비 5.6%가량 떨어졌다. 시장 전반에 확산한 불안감에 더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도 약화한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그간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불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갈등이 격화하며 10월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청산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0월 12만6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같은달 10일부터 11일까지 10만 4700달러대까지 급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로이터는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10일의 이 폭락은 사람들에게 이 자산군이 매우 좁은 범위에 속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짚었다.

다만, 비트코인은 10월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여전히 16% 이상 상승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면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호조를 보여왔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 플랫폼을 상대로 제기된 다수의 소송이 기각되는가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기관들은 가상자산을 수용하기 위한 별도 규정을 마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