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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韓 의장국 마지막 세션…李 "AI와 인구문제, 함께 풀 과제"

AI 시대 신뢰·협력 복원 강조…'경주선언' 채택 후 의장직 시진핑에 인계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11.01 10:49:40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둘째 날 세션인 '리트리트(Retreat) 회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국제 협력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HICO에서 열린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리트리트 회의'는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지는 비공식 회의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의 비전'으로, 의장국인 한국의 제안에 따라 AI 기술 발전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개회 발언에서 "우리 APEC 회원국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를 능동적으로 대응할 잠재력과 역량을 지니고 있다"라며 "AI 혁신이 사회 전반의 포용 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든 이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AI 혁신 생태계 조성 노력도 함께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 규모의 데이터 센터 확충, 인재 양성, 규제 개선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인류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와 한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AI 정책 교류체계'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AI 역량 격차를 줄이고 상생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AI 외에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문제를 또 하나의 공동 과제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APEC 회원국의 인구 증가율은 2035년께 마이너스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경제·노동·복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국 공동의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의 교류와 창의성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국 간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날 회의 후반에는 지난 1년간의 논의 성과를 담은 '경주선언(APEC Leaders’ Gyeongju Declaration)'이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AI와 인구구조 관련 부속 문서도 함께 발표된다.

회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을 공식 인계하며 APEC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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