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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출 줄고 이익 늘었다…'질적 성장' 전략 유효

아미랄·SMR 등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로 하반기 반등 기대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0.31 16:46:09

현대건설 계동 사옥.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갔지만,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순이익은 대폭 증가했고, 원전·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현대건설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8265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 당기순이익 6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9.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69.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3조28억원, 영업이익 5342억원, 당기순이익 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 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공사비가 급등했던 시기에 착공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며 원가 부담이 완화된 데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4'와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가이던스 30조4000억원 대비 75.7%를 달성했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290억원 수준이며, 유동비율 152.4%, 부채비율 170.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A- 등급을 유지 중이다.

수주 부문에서는 26조1163억원을 확보해 연간 목표 31조1000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공사,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주 잔고는 96조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약 3.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 물량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은 향후 사업 개발과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계약 체결을 계기로 대형 원전 4기 건설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며,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1호기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원전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품질 중심 수주 전략과 철저한 원가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형 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아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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