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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李대통령, 젠슨황 만나…엔비디아 GPU 26만장 이상 확보

AI 생태계 혁신 방안 논의…李 "韓, 엔비디아의 최적 파트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0.31 15:41:19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HICO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오후 황 대표와 만나 대한민국 AI 인프라를 비롯한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엔비디아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함께했다. 

이번 접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APEC을 계기로 이뤄졌다.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의 실현 기반을 조성하고, 혁신의 혜택을 누구나 고르게 누리도록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으로, 최근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블랙록,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 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접견에서는 △피지컬 AI 등 핵심분야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엔비디아 GPU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총 26만장 이상을 포함,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공공 및 민간의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한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설치를 넘어 구축·운용 기술 협업도 병행한다.

민간에서는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가 피지컬 AI 등 핵심 AI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접견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AI 자율차, AI 자율제조 등 피지컬 AI 기술개발과 특화 인재 양성 추진을 통해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국내 모빌리티 산업과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GPU를 이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등 피지컬 AI에 적극 투자한다. HBM 공급 확대 등 우리 기업과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엔비디아와 국내 산·학·연 간 기술 협력

AI 기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국내 산·학·연 간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KISTI) 등 연구기관과는 국내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의 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 

삼성전자, 통신 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와는 지능형 기지국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한다. 

국내 AI 우수 인재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AI 전문가, 엔지니어의 실습 중심 현장교육 확대 등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엔비디아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추진 중인 '엔업(N-UP)'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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