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李 "화백 정신으로 협력과 유대 복원"

첫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주재…무역·투자 증진 및 민관 연대 논의

[프라임경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인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세션을 주재하며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APEC 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 복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APEC의 원년 회원으로서 1991년 서울선언과 2005년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라며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한국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HICO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어 "국제질서가 격변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협력과 연대, 신뢰의 APEC 정신이 경주에서 다시 발휘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회의가 열린 '화백컨벤션센터'의 의미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화백 정신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온 경주에서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 정상단 외에도 초청국 자격으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역내 경제성장 및 무역·투자 활성화, 민관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APEC 회원국이 공동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라며 "정부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은 혁신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이 함께 연대해 개방·포용·지속가능성이라는 APEC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자"라며 "오늘의 논의가 그 위대한 진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