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 전경.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3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4분기 실적과 배당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90.9%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IBK투자증권의 실적 추정치를 상회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가입자 감소와 대응 비용 발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 축소 효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우려보다는 실적이 양호했으나 3분기 배당 미실시 결정에 전날 주가는 하락했다. 이번 배당 미실시는 2021년 2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실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김 연구원은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가 70만명 감소하면서 연간 매출액 손실도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진행 중인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도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 실적 기대감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목표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Target EV/EBITDA) 배수를 과거 3년 평균이자 최저치인 3.8배에서 3.6배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