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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정상회의 오늘 개막…'경주선언' 초읽기

21개국 정상·대표단·글로벌 CEO 집결…AI인구구조 변화 대응·자유무역 복원 논의 본격화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10.31 09:10:35
[프라임경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자유무역 질서 복원과 인공지능(AI) 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해 이틀간 진행된다. 의장국인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며,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첫날인 31일 IMC 브리핑홀이 각국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 김주환 기자


첫날 제1세션에서는 무역·투자 증진 방안이, 둘째 날 제2세션에서는 AI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 속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방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한 뒤 제1세션을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회원국 간 무역 협력과 상호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경주를 찾아 회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정상회의의 핵심은 공동선언문 '경주선언' 채택이다.

선언에는 자유무역의 가치와 다자협력 정신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내세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최종 조율은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기술 혁신의 활용 여하에 따라 회원 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과 AI 기술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라며 "경주선언 채택에 매우 근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 관련 표현이 포함될지는 마지막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행사 개막과 함께 경주는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440석 규모 국제미디어센터(IMC)는 이미 만석을 이뤘다. 또 러시아 RT·일본 TBS·중국 CCTV 등 20여 개국 취재진이 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문단지 일대 주요 숙소와 회의장은 최고 수준의 경호 체계가 가동 중이다. 경북경찰청은 1만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해 주요 시설을 통제하고, 드론 탐지기·폭발물 탐지견·차단벽 차량 등 첨단 장비를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각국 정상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단 한 건의 돌발 상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라한셀렉트 경주 컨벤션홀에서 APEC 환영 만찬이 열린다. 공식 홍보대사 지드래곤이 축하무대에 올라 문화 교류의 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도 자유무역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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