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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18.7%·달걀 15.4%↑…생필품 물가 '고공행진'

3분기 필수품 평균 3.3% 상승…소비자단체 "할인행사 아닌 실질 인하 필요"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10.30 14:03:55
[프라임경제] 2025년 3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믹스(18.7%), 달걀(15.4%), 시리얼(10.0%) 등 주요 식음료 품목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소비자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10개 품목.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지역 내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및 공산품 39개 품목(82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38개 품목 중 32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가격이 오른 3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4.3%다. 이중 커피믹스·달걀·시리얼·햄·맥주 등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2.4%에 달했다. 반면 식용유(-4.5%), 두부(-4.4%), 밀가루(-0.7%), 우유(-0.5%), 소주(-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19.2%)와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18.2%) 등 커피믹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 영향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달걀(평균 8452원)은 폭염·폭우로 인한 산란율 저하와 공급 불안정으로 산지 가격이 평년 대비 높게 형성되며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달걀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 이상 상승해 여전히 높은 부담을 보였다.

이밖에 동서식품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11.8%, CJ제일제당 '스팸 클래식'은 9.6%,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는 8.9% 상승했다.

3분기 전분기(2분기) 대비로도 26개 품목이 상승했다. 커피믹스(+6.9%), 분유(+4.0%), 맥주(+3.2%)가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아이스크림(-2.1%), 식용유(-2.1%) 등은 하락했다.

소비자단체는 "3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평균 3.3% 상승한 가운데, 커피믹스·달걀·시리얼·햄·맥주 등 주요 소비품목이 집중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 할인행사나 판촉 중심 대응으로는 소비자 부담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는 시점에는 제조사의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생활필수품 가격 안정은 국민 실질 구매력과 직결된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공급망 관리와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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