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경북 경주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캐나다는 대한민국에 있어 단순한 우방을 넘어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이라며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고, 400명 가까운 희생을 치르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특별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의 기초 연구를 선도한 캐나다 덕분에 전 세계가 큰 혜택을 보고 있다"라며 "국방 분야뿐 아니라 경제·산업 전반에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 만든 줄 알지만 사실은 캐나다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라며 "캐나다의 문화 역량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라며 "한국은 캐나다에 있어 국방·상업·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이 FTA 체결 10주년을 맞은 만큼, 무역과 국방 협력,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질서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협력국으로서의 역할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질서가 복잡하고 위기 요인이 많지만, 캐나다와 한국이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마크 안드레 블랑샤드 총리 비서실장과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오찬을 함께하며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