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속속 경북 경주에 도착했다.
APEC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지금까지 약 10개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입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출국할 예정으로 '짧지만 굵은 외교 행보'에 나섰다.
현재 경주에는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르엉꽁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문제 부총리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등이 도착해 첫날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7개국 정상들은 전날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특별 만찬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본격적인 정상외교의 서막을 열었다. 약 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협력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한 나머지 대표단이 합류한다. 시 주석은 이날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께 경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 수단은 의전 차량과 헬기 모두 검토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21개 회원국의 정상 또는 정부 수반이 참석한다. 본격적인 회의는 31일부터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한편, 경북경찰청과 외교부, 대통령실 경호처는 경주 전역에 최고 수준의 경호·경비 태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각국 정상의 이동 동선에 맞춰 교통 통제와 검문이 한층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