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경주에서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한·미 기술번영 협정(Technology Prosperity Deal, 이하 TPD)'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양국 정부를 대표해 배경훈 부총리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서명했다.
양국은 1992년 과학기술협정을 시작으로 원자력·우주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인공지능(AI), 양자(퀀텀), 합성생물학 등 핵심신흥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이번 TPD를 통해 과학기술 협력을 한층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수준으로 확장하게 됐다.

배경훈 부총리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협정은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AI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이 혁신 친화적인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한다. AI 전 분야(full stack)에 걸친 기술 수출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역내 공동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수출·데이터셋 개발·AI 안전 혁신 등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는 차세대 통신, 제약·바이오 공급망, 양자 혁신, 우주 탐사 등 첨단 기술 영역의 실행 방안을 공동 추진한다.
아울러 연구개발 전반에 걸쳐 연구안보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기초연구 및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은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TPD 이행의 실질적 추진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번 MOU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주도의 혁신을 바탕으로 양국이 함께 기술 주권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한·미 간 AI 연구개발 및 AI 풀스택 수출 협력 등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경훈 과기부 부총리는 "이번 MOU는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으로, 양국은 과학기술을 통한 자유와 상생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서 미국 블랙록, 오픈AI와 체결한 AI 생태계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