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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147일만 상호 방문…한미 '평화 동맹' 새 장 연다

李 "동맹 현대화" · 트럼프 "상식과 인내로 평화를" 경주 회담서 뜻 모아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5.10.29 16:08:50
[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맹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첫날 진행됐다. 양 정상은 '평화'와 '상식'의 가치를 강조하며 한미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전 세계 8곳의 분쟁지역에서 평화를 이끌어낸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역량이 한반도에서도 평화로 이어진다면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아직도 휴전 중인 나라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안정과 발전을 이뤄왔다"라며 "앞으로도 한미 관계를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육성을 통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방위 부담을 덜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첨언했다.

핵 문제에 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는 핵무기 보유가 아닌, 동해 방어와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한미 협의가 진전된다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협력에 대한 실질적 진전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라며 "양국의 진정한 동맹이 더욱 확대·강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양국 사이에는 사랑과 존중이 있다. 오늘 받은 환대는 제 개인이 아닌 미국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반도는 아직 전쟁 상태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곳곳의 분쟁을 해결해 왔고, 이제는 한반도에서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 대통령과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고 있으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라며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상식에 기반한 접근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적인 강국이며, 미국도 과거의 조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라며 "양국이 함께 미국 내 조선산업을 부흥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미 관계는 지금처럼 강력했던 적이 없다"라며 "오늘의 환대와 협력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훌륭한 대통령과 함께 우호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이후 불과 147일 만에 이루어진 상호 방문으로, 역대 최단기간 한미 정상 교류 기록을 세웠다. 양 정상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기술·산업 협력 강화라는 실질적 메시지를 담으며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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