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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주택, 주거 불안 가속화 불구 '청약 흥행' 배경은

분양가 급등·대출 규제·전세 감소, 안정성·유연성 갖춘 주거 대안 '부각'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10.29 13:50:27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투시도. Ⓒ 포스코이앤씨


[프라임경제] 민간임대아파트가 실수요자 '주거대안책'으로 대두되며 청약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최근 분양가 급등 및 대출 규제 등으로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합리적 임대 조건과 유연한 청약 조건, 안정적 거주 등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충남 천안시 일원에 공급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민간임대 물량은 △모집 265가구 △접수 1만955건으로, 평균 경쟁률 41.34대 1을 이뤄냈다. 충북 청주시 일원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민간임대의 경우 △모집 793가구 △접수 1만351건으로, 경쟁률 평균 13.05대 1을 기록했다. 3월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경우 계약 3일차에 민간임대 물량 220가구 모두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과 비교적 낮은 '초기 비용'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임대보증금 상승률 제한 △최장 10년 장기 거주 외에도 취득세·재산세·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 건설사가 시공해 우수한 상품성이 적용되고, 일반 분양 단지와 동일한 브랜드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보증금 반환이 안전한 만큼 '전세사기' 걱정도 덜 수 있다. 

이외에도 청약통장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접수 가능해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며, 세입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전략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할 수 있다.

최근 잇따르는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공급자' 다주택자·갭투자 입지가 축소됨에도 따라 전세 매물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민간임대 인기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내 집 마련을 하기에는 집값이 부담되고, 강도 높은 규제 속 수도권 전세매물 '품귀 현상 가속' 상황에서 민간임대주택이 주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집 마련 전 거친 단계로 여겨진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 신축 단지에 합리적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장기 거주 수요도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연내 공급을 앞둔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분양 또는 분양 예정인 민간임대주택은 5곳 3856세대다.

대표 단지로는 경기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 모습을 드러낼 포스코이앤씨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다.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04㎡ 897세대 △오피스텔 84㎡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 897세대를 공급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임대 종료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반경 600m 이내에 위치한다. 향후 단지 앞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예정)되면 오산역을 보다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오산시 전역을 통틀어 최고 층(44층)으로 조성할 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차공간(세대당 1.5대)도 마련한다. 또 모든 주택형에 안방 드레스룸·알파룸·현관 팬트리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세대 방문 청소 서비스 '홈클리닝',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처방 등이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파주 다율동 운정3지구에 지하 2층~지상 18층 9개동 59~84㎡ 552세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이 직접 운영·관리해 안정적 주거 환경을 제공하며, 임대료도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계약 갱신시 임대료 인상률이 최대 5%로 제한돼 실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단지 인근으로 GTX-A 운정중앙역이 위치하고, 향후 2028년(예정) 완전 개통시 강남까지 30분 내 이동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금호건설은 파주시 금촌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26~59㎡ 1055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파주금촌 금호어울림' 임차인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최대 8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연 5% 임대료 인상 제한 등 이점을 갖췄다. 금촌 금호어울림은 경의중앙선 금촌역이 500m 내 위치한 '역세권 입지'다. 

또 금촌초·문산중·금촌고·제일고 등 초·중·고교와 가깝다. 이와 함께 통일시장·이마트 등 주요 '편의시설'과 파주시청·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등 관공서·의료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시티건설의 경우 수원시 북수원 이목지구 일원에서 선보인 지하 3층~지상 28층 4개동 84㎡ 480세대 규모 '북수원 시티프라디움 더 블리스'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최장 10년'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가격도 시세 대비 75~95% 수준으로 합리적이다. 

차량 5분 거리에 북수원IC·파장IC가 위치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와도 가깝다. 향후 동탄인덕원선 개통도 앞두고 있어 교통망이 풍부해질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북카페, 키즈룸, 맘스라운지, 독서실 등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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