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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트럼프 방한 첫날, 경주 '특급 경계령' 발효

경찰 · 미 경호팀 · 특공대 총집결…헬기장부터 예술의전당까지 전면 통제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10.29 09:26:40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시작된 29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대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29일 오전, 경주 HICO 앞.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경찰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현장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김주환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지역 전체가 사실상 '통제 구역'으로 전환되면서 보안·경비 수준이 최고 단계로 격상됐다.

이날 오전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경찰 버스 수십 대가 배치돼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 경찰과 특공대는 주요 시설물과 진입로마다 배치돼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주요 출입구에는 고공 관측 차량과 특수 장비가 동원됐다. 골목길과 인근 도로까지 모두 통제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도 제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미 해병대 전용 헬기 '마린원(Marine One)'이 착륙할 경주 모처의 헬기장 주변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헬기장 반경 500m 이내는 완전히 봉쇄됐으며, 펜스 주변에는 미군 경호 인원과 탐지견이 배치돼 정밀 수색을 벌였다. 

미 경호팀의 전용 차량과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The Beast)'도 보문단지 일대를 순회하며 경호 동선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호 강화를 위해 곳곳에서 경찰 경비차량이 상시 순찰을 하고 있다. = 김주환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APEC CEO 서밋 행사장인 경주예술의전당 역시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경찰은 행사장 진입 차량의 하부를 금속탐지기로 수색하고, 출입자 신분 확인을 거쳐 통과를 허가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검은색 제복을 입은 보안 요원들이 층마다 순찰을 이어가며 외부인 접근을 통제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경북 전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최고 수준의 경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정부터는 보문단지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경주 지역에는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력이 투입돼 주요 시설과 숙소, 행사장을 봉쇄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경주 전역에 다층적인 경비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접근 통제를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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