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같은 농장에서 수확한 원두라도 어떤 가공 방식을 거쳤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김윤하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21대 커피앰배서더는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코리아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별빛 클래스'에서 "별빛 블렌드는 콜롬비아 원두를 묵직한 바디감을 내는 내추럴 방식과 깔끔한 풍미가 특징인 워시드 방식으로 병행 가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코리아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별빛 클래스' 현장. = 이인영 기자
이날 클래스는 스타벅스 코리아와 커피·서비스 전문가 조직인 커피 엑설런스 센터(CEC)가 함께 마련한 체험형 세미나다. 프로그램은 △별빛 블렌드 소개 △별빛 블렌드 라떼 만들기 △아로마 체험 및 비교 테이스팅 △나만의 커피 취향 찾기 순으로 진행됐다.
별빛 블렌드는 지난 13일 국내 단독 출시된 원두로, 2021년 '별다방 블렌드'에 이어 두 번째로 자국어 명칭을 적용한 한정 원두다. 국내 MD팀이 직접 기획하고 글로벌 스타벅스 커피 개발자들과 약 1년 6개월간 공동 개발해 완성한 프로젝트 제품이다.
이름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별빛'이라는 순우리말을 적용했고, 패키지에도 경복궁·한옥·서울 야경 등 한국적 요소가 반영됐다.
맛의 특징도 뚜렷하다. 콜롬비아 단일 원두를 내추럴·워시드 병행 가공으로 균형 있게 다듬어 산뜻한 산미와 단맛을 동시에 잡았다. 로스팅은 스타벅스의 라이트 계열인 블론드 로스트를 적용해 딸기·베리 계열의 향미 위에 감귤류 산미가 은은하게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별다방 블렌드의 고소하고 묵직한 캐릭터와는 결이 다르다.
클래스에서는 실제 원두를 향으로 먼저 비교한 뒤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별다방 블렌드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 △별빛 블렌드 △카페 베로나 순으로 맛을 본 결과, 향으로 예상했던 풍미가 실제 맛에서는 반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고소한 향이 나는 원두가 오히려 쓴맛에 가깝게 느껴지는 식이다.
특히 별빛 블렌드는 라떼로 마셨을 때 강점이 또렷해진다. 직접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스팀 우유를 올려 마시자 '우유와 섞여도 향미가 죽지 않고 잔향이 길게 남는다'는 인상이었다. 한 참가자는 "이대로 출시 메뉴로 나오면 꼭 다시 마셔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앰배서더는 "별빛은 일몰과 일출을 함께 표현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새벽녘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해질 무렵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며 "일몰과 일출 사이에 이 별빛이 현대와 전통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따듯해진다"고 말했다.

아로마 체험 및 비교 테이스팅 세션. = 이인영 기자